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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호몬의 일상/잡동사니 글

콜센터 방학 단기 아르바이트 후기

리뷰왕병호몬 2018. 1. 4. 13:23

방학기간 중에 대학생분들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아서 근무하실 텐데요. 그중 단기 아르바이트 중 제가 근무해봤던 콜센터 아르바이트에 대해 간단히 근무해봤던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. 저도 대학생인데 방학기간이 2달 정도 되는데 방학 동안 뭘 해볼까 하다가 단기로 콜센터 근무 알바가 알바천국에 모집 중이길래 지원을 해봤습니다. 사실 어떤 일이든 처음 지원해보면 많이 생소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온라인상에서 정보들을 찾아보았고 흠.. 이 정도면 할만하겠는걸 하고 넣어봤습니다.



제가 근무한 곳의 경우 대기업의 콜센터 근무였고 여름방학 때 2달 정도 근무하였습니다. 여름이나 겨울에는 성수기 시즌이라 기존 인력으로는 수많은 콜들을 처리하기가 힘들어 대체인력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을 많이 뽑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. 제가 지원한 곳은 콜센터에서 바로 인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하청 인력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후 근무지에 면접 투입 임금관리 등을 하였습니다. 얼마 정도 떼 가는지 모르겠지만 때 어간 다고 해도 꽤나 많은 급여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. 대략 한 달 풀로 근무시 160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.

처음에 근무지에서 진행하는 면접을 본 후 합격을 하시면 합격 통고를 받은 후 안내해주는 교육 날에 교육을 받습니다. 면접은 그냥 통상적인 이력서를 면접관이 보고 크게 탈 나는 부분만 없으면 대부분 통과를 시켜주는듯하더군요. 일단 콜센터는 외모부분에선 따로 필요가 없으니 외모도 안 보고 목소리만 그럭저럭 되고 말이 어눌하지만 않으면 대부분 교육은 들어가는듯합니다.


면접이 통과가 된 후 면접 통과된 아르바이트생들이 모여서 약 1주일 정도의 교육을 받습니다. 사실 1주일 안에 급하게 교육하는 느낌이라 자세하고 깊게 배우진 못하지만 근무시 필요한 사항이나 급하게 근무 들어갈 때 필요한 부분은 대부분 배울 수 있습니다. 보통 방학 때 뽑은 사람들은 1차적으로 콜이 오는 부분에 대해서 분류 위주로 가기 때문에 다른 정직원분들처럼 세세한 것까지는 몰라도 되기에 많이 외울 것도 없어서 편한 것도 있더군요.

일주일간의 교육은 소위 꿀 빠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. 급료도 일주일치 다 챙겨주고 교육이라고 10% 감면 이런 것도 없었으며 그냥 수업 듣는 것처럼 교육받고 점심 먹고 교육받고 집 가고 교육을 받지만 놀면서 일주일 만에 이미 30만 원 이상의 급료는 챙길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ㅎㅎ;; 하지만 진정한 콜센터 근무는 일주일 교육이 끝난 후 첫날 콜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

제가 근무하면서 보니 일주일 교육 때는 모두 출근하셨지만 딱 첫날 근무하고 다음날 출근해보니 이미 몇 분이 안 나오셨더군요. 하루 만에 멘탈 부서지셔서 그만둔 분들이 발생합니다. 하하;; 저도 첫날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하루 만에 그만두는 분들이 계실지 몰랐기에같이 교육받은 사람들인데 막상 안 보이니씁쓸하더군요

첫 근무 후 다음날부터는 정직원인 관리자분들 밑으로 한 곳에서 교육받던 아르바이트생들이 서로 몇 명씩 째지게 됩니다. 한 관리 자당 대략 2~3명? 그럼 이제 출근하면 얼굴 보는 분들은 보통 정해지게 되지요. 이때 관리자 배 정도중요한 것 같습니다. 운이 좋아 친절한 관리자를 만나면 오래 버티는 거고 까칠한 관리자를 만나신 분들은 금방 그만두게 되더군요, 왜냐하면 무조건 어느 부분에서든 아르바이트생들이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를 잘 케어해줄 사람이 걸리는지 아닌지가 아르바이트생 멘탈에 중요하게 적용하는듯합니다 ㅎㅎ


저 같은 경우엔 친절한 관리자분을 만나서 같은 팀으로 배정받은 아르바이트생분들도 그렇게 한 달 이상버틴듯합니다. 이제 교육은 끝났으니 방학이 끝날 때까지 진정한 콜 근무를 하게 되는데요 여름 성수기 시즌이어서 하루에 대기 콜만 기본 100 이상입니다. 한마디로 전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거지요 그럼 이제 고객과 첫 통화를 시작하면서부터 짜증스러운 고객의 목소리로 시작하게 됩니다 '전화가 왜 이렇게 밀리냐' '서비스 이따위로 하냐' 이렇게 말이죠 뭐 이 이후부터는 교육받은 커리큘럼에 따라 멘트를 치면 되는데 이해심 많은 고객을 만나면 차근차근 진행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무래도 많이 힘들죠ㅎㅎ

하지만 하루에 대략 50건의 콜을 처리한다고 치면 소위 진상이라고 생각되는 고객은 한 5명 정도 됩니다. 생각보다 평범하게 전화 걸어주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불만이 많은 고객을 만나면 한 분당 대략 1시간은 잡아먹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분을 만나면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아무래도 다른 고객들의 전화를 못 받기에 골량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허허;;;

이쯤 적으니 글이 너무 늘어지고 길어지네요...


아무튼 그렇게 여차저차 콜센터 근무를 버티다 보니 한 달 금방 가고 급여도 나름 쏠쏠하고 실내 근무라 편하고 내 책상도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적응하고 나니 장점들이 많더군요. 돈도 벌고 편하고 나름 방학 동안 꿀알 바라 생각합니다. 단 한 가지만 갖추면 말이죠 '멘탈 관리'!! 욕먹어도 한 귀로 흘리고 상처받지 않을 멘탈이 필수입니다. 그것만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마 근무하실 만 할 겁니다. 남자분들은 그럭저럭 잘 버티는 편인데 아무래도 여성분들은 상처를 많이 받으실 테니 맘 단단히 먹고 가시기 바랍니다.

다른 여자 아르바이트생분이 받다가 이임 받은 분을 상대해보니 '화냥 x''갈 x 년''도둑 x'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전에 상담했던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지칭할 때 그런 말을 입에 달고 대화를 진행하시더군요 아마 평생들을 욕은 몇 달 안에 들으신다고 보면 됩니다 ㅎㅎ 그거랑 고객 상대하면서 좀 힘들었던 건 발음이 안 좋거나 통화상태가 안 좋은 고객을 상대하는 게 참 힘듭니다.


다른 고객들은 잘 처리했는데 이런 분들을 만나면 저도 힘들고 고객도 스트레스받고 그렇다 보면 자연스레 고객도 음성이 커지게 되는 거죠. 하지만 이런 건 역시 얼마나 자신이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다르기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네요 하하;; 불독이 대화한다고 느낀 고객도 있었습니다 ㅋㅋ

'고객님 주소가 어떻게 되신다고요?' '워워웍!!' '죄송합니다 한 번만말씀 부탁드립니다' '워워워웎!!' 농담 같으시겠지만 정말 저렇게 들렸습니다 하하;;


뭐 더 적을 스토리는 많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그냥 마무리 짓는 게 나을 것 같네요

이 글을 읽을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보시는 분 생기면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.

콜센터 근무 장점: 외모가 크게 작용 안 한다, 외모 관리가 크게 필요치 않다, 여름 겨울 근무시 시원하고 따뜻하게 근무 가능하다, 앉아서 편하게 근무 가능하다, 몸이 힘들지 않다, 근무시간이 길기에 방학 때 근무하기에 시간과 급여부분이 나름 쏠쏠하다, 혼자 열심히 일하기 좋아한다면 괜찮은 근무다 등등..


콜센터 근무 단점: 욕을 많이 먹는다, 멘탈 바사삭